
▲ 삼성전자 노태문 대표이사. (사진=삼성전자 제공)
[e-뉴스 25=백지나 기자] 삼성전자가 AI(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의 일상을 혁신하는 'AI 일상 동반자' 시대를 선언했다.
연간 4억 대에 달하는 삼성전자의 모든 기기를 하나로 연결해, 차별화된 통합 AI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 노태문 대표이사 겸 DX부문장은 CES 2026 개막을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DX 부문의 중장기 사업 전략과 AI 비전을 공개했다.
노 대표는 "삼성전자는 AI 혁신을 통해 고객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모든 기기와 서비스를 연결한 진정한 'AI 일상 동반자'로 진화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표는 이를 위해 ▲AI 기반 혁신 지속 ▲기술 혁신을 통한 코어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 ▲미래를 위한 투자 확대라는 3대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모바일, TV, 가전 등 전 제품과 서비스에 AI를 전면 적용해 올해 AI가 탑재된 신제품 4억 대를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모든 갤럭시 스마트폰과 4K 이상 프리미엄 TV, 와이파이 연결 가전에 AI를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품군별 전략도 구체화했다. 모바일은 다양한 AI 서비스를 연결하는 'AI 허브'로 진화하고, TV는 전 프리미엄 라인업에 'Vision AI'를 적용해 맞춤형 AI 스크린 경험을 제공한다. 가전은 가사 부담을 줄이고 일상을 관리하는 '홈 AI 컴패니언'으로 확장해, 기기 간 경계를 허문 끊김 없는 AI 경험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는 '공조, 전장, 메디컬 테크놀로지, 로봇'을 제시했다.
노 대표는 CES 2026에 대표이사로 참석한 소감을 묻는 말에 "이전에도 모바일 사업을 맡아 참석한 적이 있어 익숙하다"라면서도 "부문장으로는 처음 참석이라 뜻깊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CES에서는 통합된 우리의 AI 전략과 방향성을 잘 설명하려고 했다"며 "이를 위해 단독 프리미엄 공간에 전시관을 마련했고 많은 분들이 더 정확하게 삼성의 방향성과 제품의 혁신, 통합적 AI 경험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최근 피지컬 AI를 필두로 로봇이 가전으로 들어오고 있는 흐름과 관련해서는 자사 역시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 후 협업을 통해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삼성의 제조업 역량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이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갔을 때 이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신년 만찬에서 나온 이야기를 묻는 말에는 AI의 큰 흐름을 맞아 삼성 조직이 전체적으로 AI 트랜스포메이션을 어떻게 강화할지에 대한 부분이 있었으며 각각 근본 경쟁력을 강화할 방안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토론했다고 전했다.
노 대표는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을 묻는 말에는 "소화 가능한 부분은 당연히 내부적으로 소화하겠지만, 내부적으로 소화할 범위를 벗어난 부분에 대해서는 가격 인상이나 여러 부분에 대해 유통 및 파트너사와 협업해 최적의 지점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