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제53대 대한변협회장 선거] 김정욱·안병희·금태섭 '3인3색' 각축전
  • 백지나
  • 등록 2025-01-13 17:14:02
  • 수정 2025-01-13 17:16:10
기사수정
  • 대법원장·대법관 추천권 등 영향력 막강해
  • 9일 ‘제53대 변협회장 후보자 정책토론회’ 개최

(사진=후보자 캠프 제공)


[e-뉴스 25=백지나 ] 제53회 대한변호사협회(변협) 회장 선거가 오는 20일 열린다. 이번 선거는 김정욱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안병희 전 한국미래변호사회 회장,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상 기호순)이 출마해 치열한 3파전이 열리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협회장 김영훈)는 지난 9일 서울 서초동에 있는 대한변협회관 지하 1층 세미나실에서 ‘제53대 대한변호사협회 협회장 선거 후보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53대 대한변협회장 후보자들은 ‘법률 AI 가이드라인 마련’과 ‘로스쿨 4년제 시행’, ‘블로그 매집행위 근절’ 등 변호사업계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다.


기호 1번 김 후보는 로스쿨 출신 변호사 최초로 서울지방변호사회(서울변회) 회장을 지냈다. 2013년 제2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뒤 49대 변협 부협회장을 역임했다. 2021년 서울변회 회장으로 선출됐고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김 후보는 주식회사 등 외부감사 법안 발의, 재판 전 증거개시제도 공청회 개최 등 변호사 직역 확대에 주력했다.


김정욱 후보는 “변호사들이 일하는 환경을 개선하고자 ‘변호사 배상 책임 보험’과 로앤비(LAWnB·종합법률정보 포털) 판례 검색 서비스를 전 회원에게 무상 제공했다”며 “형사 성공보수 부활과 판례공개, 주석서 무료 사용도 꼭 가능하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기호 2번 안 후보는 1986년 군법무관 임용시험에 합격해 10년간 군법무관으로 근무한 뒤 1997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 스폰서검사 특별검사보,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 서을지방변호사회 감사 및 대한변협 감사로 활동했다. 2022년부터 변협 총회 부의장을 역임했고, 한국미래변호사회를 설립해 초대 회장을 지냈다.


안병희 후보는 “대한변협회장이 되면 먼저 대관업무 전담 조직을 만들겠다”며 “19개 국회 상임위 별로 전담 변호사를 두고 역대 변협회장과 지방변호사회 회장단, 외부 전문가를 포함해 강력한 대관업무 전담 조직을 사안별로 설치해 실질적 진전을 이루겠다”고 설명했다.


기호 3번 금 후보는 국회의원 출신 첫 변협 회장 후보다. 금 후보는 1992년 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12년간 검사로 일했다. 이후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에 입당해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검경 수사권 조정을 놓고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다 탈당해 개혁신당에 합류했고 최고위원을 맡은 바 있다.


금태섭 후보는 “변협은 국회와 입법절차를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국회의원 활동 당시 법사위에 소속돼 변호사 권한과 한국 법조 시스템에 관련해 제 이름으로 대표발의한 법안이 77건”이라고 설명했다.


신임 변협 회장은 3년 임기 동안 대법원장을 포함한 5명의 대법관과 2명의 헌법재판관, 검찰총장,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추천에 참여하게 된다. 법조·정치계에 막강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변협회장 선거는 오는 20일 열리며, 대한변협은 이날 본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는 선거권자들을 위해 17일 조기 투표를 실시한다. 차기 변협회장 임기는 2025년 2월부터 2028년 2월까지다. 변협회장 임기는 2년이었으나 이번 선거부터 3년으로 바뀌었다.

관련기사
0
대한민국 법원
국민 신문고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