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뉴스 25=백지나 기자]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수석급 참모진이 31일 오전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정 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등 고위 참모진이 오늘 윤 대통령을 접견할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고초를 겪고 있는데 당연히 찾아봬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정 비서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김주현 민정수석, 강의구 부속실장이 서울구치소를 찾아 오전 10시부터 10시30분까지 윤 대통령을 접견했다.
접견은 다른 수용자들과 분리된 공간에서 면회하는 장소 분리 접견 방식으로 진행했다. 윤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후 접견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지난 24일 윤 대통령의 일반인 접견 금지 조치를 해제했으나, 설 연휴 기간에는 일반 접견이 제한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은 건강하시고 의연한 자세를 견지하고 계신다"면서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이 국정의 중심인 만큼 의기소침하지 말고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연휴 중 의료체계는 잘 작동됐는지, 나이 많이 잡수신 분들 불편 겪지는 않으셨는지 물으셨다"면서 "윤 대통령은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다. 잘 지내고 있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참모진 접견을 시작으로 이후 여권 관계자 등 일반 접견을 이어갈 예정이다.
다만 윤 대통령의 일반 접견은 1일 1회만 가능해 일정을 조율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건희 여사는 당분간 윤 대통령 면회를 위해 구치소를 방문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