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우(왼쪽부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 방첩사령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사진=연합뉴스)
[e-뉴스 25=백지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5차 변론이 4일 오후 2시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다.
12·3 비상계엄 당시 핵심 역할을 했던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국회 측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이날 변론이 탄핵심판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이들은 윤 대통령으로부터 정치인 체포와 국회 봉쇄를 직접 지시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어 증언 내용에 관심이 모아진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이진우 전 사령관은 계엄 당일 윤 대통령으로부터 “본회의장으로 가서 4명이 1명씩 들쳐업고 나오라고 해라.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라”는 지시를 직접 전화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인형 전 사령관의 경우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정치권 주요 인사 10여명에 대한 체포·구금 지시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홍장원 전 차장 역시 계엄 당일 윤 대통령으로부터 “이번에 다 잡아들여서 싹 다 정리하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국회에서 증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 측은 ‘경고성 계엄’이었을 뿐 국회의 의정 활동을 방해할 의도가 없었으며, 정치인 체포 지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3차 변론에서도 윤 대통령은 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이날 변론에는 3346명이 방청을 신청해 20명이 선정되는 등 167.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헌재는 이달 6일과 11일, 13일에도 변론을 이어가며 심리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