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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여당 의원들, 윤 복귀 촉구 집회 참석…인간의 길 걷기 바라"
  • 백지나 기자
  • 등록 2025-02-17 12: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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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태균 게이트’ 중간수사 결과, 쭉정이만 담겼다면 특검 힘 실릴 것”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뉴스 25=백지나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이성과 양심을 회복하고 인간의 길을 걷기를 바란다"고 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 내용을 보고도 윤 대통령을 옹호할 수 있다니 말문이 막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애써 '노상원 수첩' 의미를 축소하려고 하지만 노 전 사령관이 김봉규 정보사 대령에게 '사격·폭발을 잘하는 인원을 추천하라'고 지시한 사실도 확인됐다"며 "계엄이 성공했다면 수첩에 적힌 정치인·방송인·종교인 등 수백명을 체포·구금하고 폭파·독살하는 일이 실제로 벌어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본인과 부인의 불법과 부정행위를 감추려고 국민 수백명을 무참히 살해하려고 했는데, 그런 자를 옹호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전문 용어로 '인면수심'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 복귀라니, 살육과 테러가 난무하는 나라를 원하는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명태균씨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창원지검이 중간 수사 결과 발표를 검토 중인 것을 두고선 "알맹이는 빠지고 쭉정이만 담겨 있다면 검찰은 그동안 의도적으로 수사를 축소·회피해 왔다는 확실한 증거가 될 것이고, '명태균 특검' 당위성에 힘을 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은 수사 보고서 작성 이후 사실상 수사를 회피해 왔다"며 "수사팀이 사실상 와해됐는데, 수사 보고서 존재가 언론 보도로 드러나니 마지못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한 "민주당이 '명태균 특검'을 요구하는 이유는 명태균 게이트의 중대성에 비해 검찰의 수사 의지가 매우 빈약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며 "검찰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는 명태균 게이트의 핵심 수사 대상인 김건희 여사 소환 조사 없이 진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2·3 내란을 일으킨 윤 대통령이 기소는 됐지만, 아직 내란의 동기에 대해 명확하게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내란의 직접적 원인이 된 명태균 게이트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명태균 특검으로 내란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는 것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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