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난 24일 경북 의성군 의성체육관 대피소를 방문해 산불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e-뉴스 25=백지나 기자] 전국 각지로 번지는 대현 산불의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지자 국민의힘이 헌법재판소 앞에서 진행하던 릴레이 기자회견을 일시 중단하며 정쟁을 자제하기로 했다. 당 지도부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산불 재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서울 종로구 헌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매일 헌재 앞에서 해오던 1일 기자회견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은 각자 지역구에 내려가 이재민들에게 불편한 점이 없는지, 진화 활동에 도울 점이 없는지 등을 챙겨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부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응해 지난 11일부터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 각하를 촉구하기 위해 24시간 릴레이 시위 및 기자회견을 해왔다. 산불 영향으로 보름 만에 기자회견이 중단되는 셈이다. 다만 비경상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시위 자체는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대형 산불에 대응하기 위해 당 차원의 산불 재난대응 특위를 구성하고 비상체제에 돌입하기로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2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례 없는 국가비상사태다. 국민의힘은 즉시 산불대응 비상체제에 돌입하겠다"며 "산불 발생 및 인근 지역 국회의원들은 당원 동지들과 함께 산불 예방, 주민 안전 확보, 이재민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달라"고 당부했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대구 경북 울산 경남 등 산불 발생지 및 인근 지역 의원들은 내일 지역구에 내려가달라"면서 "지역 핵심 당직자 및 당원들과 함께 산불 예방 활동 및 자원봉사, 주민 불안 해소, 민심 수습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당협위원장들에게도 지역에 내려가 적극 대처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