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헌재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인용이 발표되자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뉴스 25=백지나 기자]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한 4일 “안타깝지만 국민의힘은 헌재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겸허하게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헌재 선고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생각과 입장 다를 수 있겠지만 헌재 판단은 헌정 질서 속에서 내린 종국적 결정”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권 위원장은 “우리는 이 결정을 존중하는 것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수호하는 길임을 굳게 믿는다”면서 “우리 사회가 성숙한 민주국가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무엇보다 먼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여당으로서 역할 다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 (더불어)민주당이 국회를 장악한 상황에서 반복하는 의회폭주와 정치적 폭거를 제대로 막지 못한 점도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 위원장은 “이번 사태로 많은 국민 느꼈을 분노와 아픔에 대해서도 무겁게 인식한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주시는 비판과 질책 모두 달게 받겠다”고 했다.

또 그는 “우리 사회는 또 한 번의 큰 고비를 마주하고 있다”며 “어떤 경우에도 폭력이나 극단적 행동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평화와 질서 속에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분열과 갈등을 멈추고 치유와 공동체 회복의 길로 가야 한다”면서 “이것이 진정으로 대통령과 나라를 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국정 안정이 중요하다”며 “국민의힘은 혼란을 수습하고 헌정 질서가 흔들리지 않도록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주어진 헌법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했다.

권 위원장은 “정치의 본령은 국민을 섬기는 것”이라며 “미증유의 위기 속에서도 국민의힘은 국가의 버팀목 되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