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뉴스 25=백지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이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하겠다”며 당대표직을 사퇴하고 조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3년 동안 당 대표로서 나름 성과를 내며 재임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드린다. 결국 우리 당직자와 당원, 의원들, 지역위원장들이 고생해 준 덕분"이라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훌륭한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 같다. 성과들도 낸 것 같다. 당의 문화도 많이 바뀐 것 같다. 민주 없는 민주당이라는 비난을 과거엔 들었는데 요즘 많이 사라진 것 같다. 당원들이 당의 중심이 된 진정한 민주적 정당, 민주당이 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이것이 작년 비상계엄 사태로 위기를 겪기도 했는데, 역시 위대한 국민의 힘으로 다시 국민이 주인인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 되돌아가는 것 같다”며 “다 국민들의 헌신과 희생 덕분”이라고 사의를 표했다.
이 전 대표는 “결국 우리 당직자, 당원, 최고위원을 포함한 의원님들, 지역위원장 여러분 모두가 고생해 준 덕분”이라며 “출발할 때 험햇는데 그래도 퇴임하는 상황에선 출발할 때보다 상황이 좋은 것 같다. 모두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재임 기간 동안 체포동의안 통과 후 구속영장 기각, 흉기 피습, 12.3 비상계엄 등 다양한 사태를 겪었던 이 전 대표는 “민주당 당원들께서 당을 지켜주시고 저를 지켜주셨기에 3년을 생각해 보면 사실 소설 같다”며 “엄청나게 긴 시간 같기도 하고, 또 한편 생각하면 순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우리 위대한 국민은 언제나 역경을 스스로 힘으로 이겨내 왔다”며 “우리가 겪는 이 어려움도 국민께서 과거의 역경을 이겨낸 DNA를 발휘해 빠른 시간 내에 이겨낼 것으로 믿고 저도 그 역정을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전 대표의 당대표 사퇴에 박찬대 원내대표 등 지도부들도 모두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10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21대 대선 도전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박찬대 당대표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경선 방법·일정 등을 확정한 후, 빠른 시일 내에 경선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