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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2조 추경안 의결…재해·재난 대응, AI, 민생에 초점
  • 백지나 기자
  • 등록 2025-04-18 11: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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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개발 핵심 부품’ GPU 연내 1만장 확보


[e-뉴스 25=백지나 기자] 정부가 1조80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분야 추경 예산을 활용해 AI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위한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장을 연내 확보하기로 했다. 글로벌 수준의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프로젝트도 약 2000억원 규모로 본격 시작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AI 분야 추경 정부안을 계기로 '국가AI역량 강화방안 후속조치'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월 20일 제3차 국가AI위원회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AI컴퓨팅 인프라 확충 ▲차세대 AI모델 개발 ▲AI 전환 가속화를 추진전략으로 하는 'AI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통한 국가AI역량 강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발표된 후속조치는 1조8000억원 규모의 AI 분야 추경 정부안을 계기로 국가AI역량 강화방안을 본격 이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즉각적이고 효율적인 재정 투입을 통해 국가 AI역량을 빠르게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자원을 집중한다.


먼저 조속한 AI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위해 클러스터링 기반 첨단 GPU(그래픽처리장치) 1만장 분을 연내 확보(1.46조원)한다. 시급한 국내 AI컴퓨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민간이 보유한 첨단 GPU 2600장분의 추가 임차·활용도 지원(1723억원)한다.


국산 AI반도체의 조기 상용화를 지원하는 실증사업도 298억원에서 742억원으로 확대한다. 정부는 이번 추경을 통해 높은 잠재력을 가진 국내 AI반도체 기업이 골든 타임 내 NPU(신경망처리장치)를 상용화할 수 있도록 직접 지원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규모 AI컴퓨팅 상용서비스에 최적화된 국산 NPU 실증 인프라를 구축하고, 온디바이스 AI, 해외 실증 등 신시장 개척을 위한 실증 지원도 확대한다.


아울러 설계SW, 제품 제작, 검증 지원 등을 직접 제공해 유망 스타트업의 사업화를 적시 지원할 예정이다. 국가AI컴퓨팅 센터(SPC)가 선정되면 올해부터 국산 AI반도체가 센터에 본격적으로 도입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한다.


민간 AI컴퓨팅 인프라 투자 촉진을 위한 제도적 지원도 강화한다. 앞서 정부는 첨단 AI 연구개발(R&D), AI 인프라 투자에 대해 세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3월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하고 AI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했다. 여기에 하위법령 개정을 통해 전략기술의 범위 등을 구체화해나갈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 민간투자 촉진을 위한 입지·시설·전력 관련 제도적 지원도 지속한다.


글로벌 수준 AI모델 개발을 목표로 하는 AI 정예팀을 선정해 집중 지원하는 '월드 베스트 LLM 프로젝트(가칭)'도 올해 1936억원을 투입해 본격 추진한다. 실력있는 국내 AI 기업으로 구성된 정예팀을 최대 5개 팀 내외로 선정해 최대 3년간 GPU, 데이터, 인재 등 필요한 자원을 집중 지원한다. 이후 경쟁형 연차평가를 통해 성과가 우수한 정예팀에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AI인재 확보·양성도 지원한다. 혁신 AI 인재들이 겨루는 '글로벌 AI챌린지'를 하반기에 개최(100억원)할 방침이다. 해외 최고급 AI 연구자를 국내에 유치할 경우 3년 간 최대 연 20억원을 지원하는 'AI 패스파인더 프로젝트(가칭)'를 올해 신규로 추진(50억원)한다.


AI융합(AI+과학기술) 분야 글로벌 최상위 연구자를 양성하기 위해 국내외 우수 박사후연구원 400명에 300억원을 투자해 최고 수준의 처우 및 집단·융합연구 등을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AI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민관 합동으로 조성 예정인 900억원 규모의 'AI 혁신펀드'를 2000억원 규모로 대폭 확대한다. 이를 위해 2025년 정부 예산을 45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증액했다. AI 분야 기술사업화 활성화를 위해 연구개발특구 내 AI 분야 연구성과와 혁신 인프라 활용을 극대화해 AI·AX 딥테크 기업을 육성하는 트랙도 신설한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주도권을 놓고 촌각을 다투는 글로벌 경쟁속에서 이번 추경은 매우 시의적절하며 중대한 결정"이라며 "과기정통부는 '1년이 늦어지면 경쟁력은 3년 뒤처진다'라는 절박한 각오로 추진과제를 철저히 준비해 AI G3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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