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등록 법률사무소 주의 안내. (사진=광주지방변호사회 누리집 갈무리)
[e-뉴스 25=백지나 기자] 등록되지 않은 가짜 법률사무소(로펌)가 인터넷 영업을 하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김덕 국제 법률사무소'의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를 수사해달라는 고발장을 접수해 운영자를 추적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해당 로펌은 광주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 20여 명의 증명사진 등 개인정보를 도용해 불법으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홍보 중인데, 광주 동구 금남로 4가의 사무실 주소 또한 허위로 기재했다.
광주변호사회는 '사람이 아닌 챗봇으로 추정되는 전화 상담원을 둔 수상한 로펌이 영업 중이다' 등 민원을 토대로 경찰에 고발장을 냈다.
또 '해당 법률사무소와 선임계약에 각별히 주의해달라'는 안내문을 변호사회 공식 누리집에 띄우기도 했다.
경찰이 파악하기로, 선임계약 체결 등 금전적 피해까지 이어진 추가 범죄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가짜 법률사무소의 인터넷 영업과 관련한 유사 사건은 타지역 경찰도 별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챗봇으로 보이는 상담원의 안내가 허술한 탓인지, 가짜 로펌이 실제 사건을 선임한 사례는 다행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여죄를 파악하면서 누리집 접속을 차단 조치하고 운영자를 추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