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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LKB-평산 합병…'5대 로펌' 목표로 출범
  • 백지나 기자
  • 등록 2025-05-08 13: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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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칭 'LKB평산'으로 출범...'5년 내 5대 로펌 진입' 목표

▲ 법무법인 LKB(왼), 법무법인 평산(오) 로고. (사진=법무법인 LKB, 법무법인 평산 홈페이지)


[e-뉴스 25=백지나 기자] 서초동 법조 타운에서 주목받아온 두 로펌이 전격 합병을 추진한다.


법무법인 LKB(대표 이광범)와 법무법인 평산(대표 윤웅걸)은 오는 29일 서울 서초구 정곡빌딩 LKB라운지에서 전략적 합병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신설 법무법인의 가칭은 'LKB평산'이다. 두 법인은 고등법원 부장판사, 검사장 등 고위 검사를 포함해 법원과 검찰에서 고도의 전문성을 쌓은 변호사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LKB는 이용훈 대법원장 시절 사법정책실장·비서실장 등 요직을 두루 지낸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 이광범 대표 변호사가 2012년 설립했다. 김종훈 변호사와 고 한기택 고법 부장판사 등과 함께 우리법연구회를 창립한 이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 '내곡동 의혹' 특별검사를 지냈고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 국회 대리인단의 주축으로 활동했다. 검찰 출신 대표적 마약·강력수사통 김희준 변호사와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심의관을 지낸 김종복 변호사 등이 자리 잡고 있다.


2018년 설립된 평산은 검찰 내 대표적 '특수통' 검사로 통한 대검찰청 반부패부장(검사장) 출신 강찬우 변호사를 비롯해 공안과 기획 분야에 정통한 윤웅걸 전 검사장, 삼성 의혹 사건 수사팀에서 중심 역할을 했던 이원곤 전 차장검사 등 다양한 경력의 변호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두 로펌이 합병하면 변호사 규모는 120여명 수준이 된다. 서초동 일대에 본사를 둔 로펌 중에서는 최대 규모다.


양측은 지난해 후반부터 합병 논의에 들어가 실무 협의를 이어왔으며 이미 합병 주요 쟁점에 대한 합의를 마쳤고 다음 달 하순까지 최종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통합 법인은 5년 내 국내 '5대(톱5) 로펌' 진입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고 양측은 설명했다. 통합 법인은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합병은 서초동의 다수 로펌이 추구하는 이른바 '전관' 중심 영업이라는 기존 방식을 넘어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다는 공감대 하에 추진됐다고 양측은 설명했다.


LKB 이광범 대표는 "서초동 로펌에도 이제 '새로운 생존 방식'이 필요하다. 전관들 중심의 활동을 넘어 보다 전문화, 세분화된 서비스를 도입하고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현직 경험과 분야별 전문가들 역량을 결합해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평산 윤웅걸 대표는 "브랜드만으로도 최선두권 로펌을 추월할 것이며 다른 군소형 로펌과도 계속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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