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지방선거 공천헌금 의혹 혐의를 받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 (사진=연합뉴스)
[e-뉴스 25=백지나 기자] 검찰이 김건희 여사에게 청탁 명목으로 전직 통일교 고위 간부에게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거듭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최근 김 여사를 수행했던 전직 대통령실 행정관 집과 명품 가방 업체를 압수수색하는 등 선물용으로 건네졌다는 금품의 행방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 박건욱)는 17일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전씨를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2022년 4~8월 사이 윤아무개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김 여사 선물용으로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을 받고, 통일교의 각종 현안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전씨를 상대로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받은 금품과 통일교 현안을 김 여사에게 전달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뒤 지난 3일 전씨를 불러서 한 차례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전씨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받은 목걸이 등을 잃어버렸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씨가 받은 금품이 실제 김 여사 등에게 전달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코바나컨텐츠 출신이자 김 여사 수행비서 역할을 한 또 다른 전직 행정관의 집과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고, 명품 가방 구매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샤넬코리아 압수수색영장도 집행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 조사가 끝나는 대로 김 여사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