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운데)와 박복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오른쪽), 박권수 전국개인택시연합회 회장(왼쪽)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제공)
[e-뉴스 25=백지나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 T 서비스 출시 10주년을 맞아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회 수원 지능형교통체계 아태총회에서 특별 학술세션을 통해 지난 10년간의 혁신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발표했다.
ITS 아태총회는 아시아·태평양 최대 규모의 지능형 교통체계 전시·학술대회로, 한국에서 개최된 것은 2002년 서울 아태총회 이후 23년 만이다.
이번 특별 학술세션에는 박복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과 박권수 전국개인택시연합회 회장 등 주요 택시단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축사를 통해 국내 택시업계와 함께 동반 성장해 온 카카오 T의 10주년을 축하했다.
이날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모빌리티 혁신 10년의 여정'을 주제로 강연하며 누적 가입자 수 3800만명의 통합 교통 서비스 앱으로 성장한 카카오 T의 발전 과정을 설명했다.
류 대표는 "카카오 T는 세계 유일의 '택시 호출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국내에서 자체 브랜드로 성장하며 '길에서 직접 잡아야 했던' 택시를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호출할 수 있는 서비스로 전환한 혁신을 일궈냈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 기술의 파급 효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류 대표는 "자율주행 기술은 유럽 산업혁명의 증기기관차에 비견될 정도의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러한 변혁의 시기에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고, 다양한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현 마케팅실장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상생 협력 사례를 소개하며 기존 모빌리티 생태계를 보호하는 '상생적 혁신' 전략을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상생 활동으로 택시기사 의료비 안심 지원, 도로 위 히어로즈, 교통약자 '택시 대신 불러주기', 서대문 희망차 등을 진행했다.
박 실장은 "이러한 상생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향후 3년간 200억원을 출연하는 상생재단이 최근 출범했다"며 "파트너들과의 지속적인 상생 활동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은 '모빌리티의 미래를 향한 비전'을 주제로 자율주행 기술 및 로봇 기반 신산업 비전을 제시했다.
장 부사장은 "미래 모빌리티는 자율성과 능동성을 갖춘 '에이전틱 AI'와 실제 행동을 통해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 '피지컬 AI'가 결합한 형태로 진화하며, 일상 전반에 걸쳐 라이프 스타일을 혁신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부사장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경험과 향후 협업 방향도 설명했다. 장 부사장은 "카카오모빌리티는 2018년부터 자율주행의 미래에 대해 고민해 왔고, 제주, 판교, 강남, 대구 등에서 다양한 국내 선도 업체와 실증을 통해 경험을 쌓아 왔다"며 "자율주행 기술은 특정 업체 한 곳의 노력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는 만큼, 국내외 주요 자율주행 업체, 택시 등 운송업계,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과 데이터 주권을 지켜나가며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정구민 국민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양덕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무이사, 강경표 교통연구원 센터장, 김원길 교통대학교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이번 학술세션은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토종 모빌리티 플랫폼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과 혁신 전략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였다"며 "기술과 사회가 조화롭게 연결되는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