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뉴스 25=백지나 기자] 신청자가 없어 유찰됐던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이 오는 13일까지 재공고를 진행한다. 이번 재공고에서도 공모 요건은 변경 없이 그대로 진행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재공고(연장 공고)를 이달 2일부터 13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정부와 민간이 각각 51:49의 지분을 나눠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비수도권에 대규모 인공지능(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총 2조5000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으로, 연산 성능 1엑사플롭스(EF) 이상의 컴퓨팅 인프라 확보와 국산 AI 반도체 비중 확대가 목표다.
과기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산업·연구계에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제공 ▲국산 AI 반도체 수요 창출 ▲글로벌 기업 협력 ▲정부 연구·개발(R&D) 성과 연계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진행됐던 첫 번째 공모에서는 신청자가 단 한 곳도 나오지 않으면서 공모가 유찰됐다. 공모를 위한 사업설명회에 이동통신 3사, 카카오, 네이버 등 주요 기업이 참석했지만, 최종적으로 접수한 컨소시엄은 없었다.
업계에서는 초기 투자 금액과 같은 공모 조건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정된 민간 기업은 2030년까지 약 2000억원을 출자해야 한다. 이와 함께 AI 컴퓨팅 수요의 중장기적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익을 내기 어려운 공공 주도형 사업에 참여하기엔 리스크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