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T 직원들이 AI-RAN 기술 검증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KT 제공)
[e-뉴스 25=백지나 기자] KT는 국내 최초로 상용 5G 네트워크에서 인공지능 기반 무선접속망(AI-RAN) 기술 검증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AI-RAN은 기지국과 네트워크 서버 사이에 오가는 트래픽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의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하는 차세대 통신망 기술이다. 6G 시대의 필수 기술로 꼽힌다.
KT가 상용망에 도입하는 주요 AI-RAN 기술은 머신러닝 기반 '채널 추정'과 'MU-MMO'(하나의 주파수·시간 자원으로 여러 이용자에게 동시에 데이터를 보내는 기술) 기능이다.
채널 추정 기능은 복잡한 전파 패턴을 학습해 무선 환경에 따른 전파세기의 변화를 정밀하게 추정하고 데이터 손실·지연을 줄인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통신 품질을 확보해 동일 주파수로도 더 많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게 한다.
MU-MMO는 기지국이 같은 시간 안에 전달할 수 있는 데이터양을 늘려 전체 처리 용량을 키우고 이용자는 더 빠른 속도와 우수한 품질을 체감할 수 있게 한다.
이번 검증은 노키아의 최신 5G 기지국 장비에 내장된 AI 전용 프로세서를 활용해 전남 나주 지역에서 진행한다.
KT는 검증 결과를 토대로 AI-RAN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고 단계적으로 적용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권혜진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은 "AI-RAN은 고객 체감 품질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6G 시대를 위한 필수 기술"이라며 "KT는 상용망에서 AI-RAN을 가장 먼저 검증·도입해 네트워크 혁신을 주도하고, 기술 리더십을 지속해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