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뉴스 25=백지나 기자] 고액의 사례금을 받아 챙기기 위해 피싱 사기를 겪은 피해자 수백 명을 대상으로 경찰에 허위 신고할 것을 유도한 혐의를 받는 로펌과 사설탐정업체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부산경찰청은 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 및 통신사기피해환급법(거짓피해구제신청) 위반 등의 혐의로 A법무법인과 B사설탐정업체 소속 직원 10여 명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2023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피싱 사기 피해자 600여 명을 대상으로 경찰에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었다고 거짓 신고할 것을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싱 피해자 200여 명은 실제 허위 신고를 했고, 현재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업체는 현행법에 따라 피싱 사기 중에서도 보이스피싱 범죄만 계좌 동결이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추후 범행 기간과 관련 피의자와 피해자 수는 변동될 수 있다"며 "자세한 사항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