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 (사진=오픈AI 제공)
[e-뉴스 25=백지나 기자] 오픈AI가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한국 지사를 출범했다. 오픈AI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챗GPT 유료 구독자를 가장 많이 보유한 한국을 ‘차세대 글로벌 AI 허브’로 판단, 국내 시장 공략을 가속한다.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는 10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에서 열린 한국 지사 출범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 혁신적인 기업, 빠른 디지털 도입 속도를 갖춘 AI 혁신의 최적지”라며 “오픈AI가 첨단 기술과 다양한 협력을 통해 산업, 학계, 정부 전반에서 한국의 AI 전환을 위한 혁신을 함께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픈AI에 따르면 국내 챗GPT 유료 구독자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주간 사용자 역시 1년 전 대비 4배 증가했고,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사용 측면에서도 전 세계 10위권 내에 포함됐다. 챗GPT의 전 세계 주간 활성 이용자수는 7억명을 돌파했다.
오픈AI는 이번 한국 지사 출범을 통해 ‘AI 대전환’의 파트너가 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오픈AI는 한국이 차세대 글로벌 AI 허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첨단 인프라부터 기술 친화적인 소비자까지 ‘풀스택(Full-stack)’ 생태계를 갖추고 있어 AI 발전의 최적지로서 조건을 갖췄다는 판단이다.
오픈AI는 먼저 지난 2월 전략적 제휴를 맺은 카카오 생태계와 챗GPT를 연동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또한, 건설, 전자, 통신, 금융 등 다양한 산업에서 선도 기업에 ‘GPT-5’ 등 오픈AI의 최첨단 AI 기술을 적극 도입해 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며 AI 전환을 주도한다.
한국 정부와는 ‘오픈AI 포 컨트리즈(OpenAI for Countries)’ 이니셔티브를 통해 협력을 한층 강화한다. 오픈AI 포 컨트리즈는 각국 정부 및 현지 기업과 협력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현지에 특화된 챗GPT를 제공하는 파트너십이다. 오픈AI는 10개국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11일에는 서울대학교와의 업무협약(MOU) 체결을 시작으로 학계와의 연구 협력을 본격화한다. 12일에는 파운더스 데이를 열어 스타트업, 개발자, 벤처캐피탈(VC) 간 네트워킹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11월에는 개발자와 스타트업, AI연구자들을 한 자리에 모아 오픈AI의 최신 기술을 공유하는 ‘데브데이 익스체인지(DevDay Exchange)’를 국내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크리에이터 커뮤니티와의 동반 성장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오픈AI의 영상 및 이미지 도구 활용 워크숍인 ‘크리에이티브 랩 서울’에는 21명의 국내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해 최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DDP 서울라이트 가을 행사에서는 Sora로 제작된 미디어아트를 DDP 외벽에 투사하며 AI를 활용한 예술 표현의 사례를 남겼다.
한편, 오픈AI는 11일 저녁, 기업과 정부, 학계, 예술계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오픈AI 코리아 출범을 축하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오픈AI 측에서는 제이슨 권 CSO와 브래드 라이트캡 최고운영책임자(COO), 올리버 제이 글로벌 비즈니스 총괄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