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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학자 총재, 세 차례 불응 뒤 특검 출석 “수술 받고 아파서”
  • 백지나 기자
  • 등록 2025-09-17 10: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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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교 총재, 금품·청탁 의혹 관련 특검 출석
  • 정치권 금품 전달·김건희 여사 선물 제공 혐의

▲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17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의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세 번의 소환 불응 만에 자진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뉴스 25=백지나 기자]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17일 오전 출석했다. 한 총재는 윤석열 정부에 통일교 현안 지원을 요청하며 금품 등을 청탁한 의혹을 받는다.


한 총재는 이날 오전 9시46분께 조사를 받으러 서울 종로구 광화문 케이티(KT) 웨스트빌딩에 있는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했다. 한 총재는 취재진이 대기하던 포토라인 앞에 수행원 부축을 받으며 나타났다. 


한 총재는 ‘권성동 의원에게 1억원을 전달한 게 맞느냐’, ‘김건희 여사에게 목걸이와 가방 전달하라고 지시했느냐’ 등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왜 오늘 일방적으로 조사 날짜를 정했느냐’는 질문엔 “내가 아파서 그랬다. 수술 받고 아파서 그랬다”고 말했다.


한 총재는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을 통해 윤석열 정부에 교단 현안을 청탁하며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김 여사에게 각각 금품이 실제로 전달됐고, 한 총재의 청탁 내용 중 일부는 실현됐다고 보고 있다.


김 여사는 6000만원대 그라프 목걸이와 800만·1200만원대 샤넬 가방을 받은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으며, 권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전날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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