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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해룡 경정, 동부지검 출근 첫날 “검찰 수사팀은 불법 단체”
  • 백지나 기자
  • 등록 2025-10-17 10: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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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단체로 출근…공직자로서 신념 흔들려"
  •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과는 소통 안 해"

▲ 서울동부지검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합동수사팀으로 파견이 결정된 백해룡 경정이 16일 서울송파구 동부지검으로 첫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뉴스 25=백지나 기자] 서울동부지검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합동수사팀으로 파견이 결정된 백해룡 경정이 출근 첫날 검찰 수사팀이 '불법단체'라며 직격하고 나섰다.


16일 오전 서울동부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과 만난 백 경정은 “인사 명령에 따르는 것이 공무원의 의무”라며 “출근의 의무가 있어 출근했다”고 했다. 


그는 지난 15일 파견 첫날 라디오 방송 출연 등 개인 사정을 이유로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지휘권자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백 경정은 “그런 적이 없고 단 한 번도 절차를 어긴 적이 없다”며 “지금도 인사 명령이 났고 출근 의무를 수행하고 있지 않냐”고 했다.


합동수사단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신을 드러냈다. 수사단을 지휘하는 임은정 동부지검장에 대해서는 “소통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합동수사팀은 위법하게 구성된 불법단체라고 주장해왔는데 그곳으로 출근하고 있다. 공직자로서 신념이 흔들린다”고 했다. 


백 경정은 서울 영등포경찰서 근무 시절 말레이시아 마약 밀수범들을 체포하기 전인 2023년 2월 윤 팀장이 근무하던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에서 해당 조직원들의 공범에게서 자백을 받고도 추가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백 경정은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으로 재직하던 2023년 말레이시아인 필로폰 밀수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인천세관 공무원이 연루됐다는 진술을 확보하자, 이를 안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검찰·경찰·국정원 등이 사건을 은폐하려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처음 제기했었다. 


지난해 7월 서울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으로 전보되자 자기가 수사를 맡아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지난 6월 검찰에 꾸려진 합동수사팀에 대해서도 “불법 수사팀”이라며 비판을 이어왔다. 그러다 지난 12일 이재명 대통령이 수사 책임자인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에게 합동수사팀에 백 경정을 합류시키라고 지시한 뒤 경찰은 백 경정에 대해 파견 인사 명령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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