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딥페이크 범죄 관련 국민인식조사. (자료=라바웨이브-리얼미터 제공)
[e-뉴스 25=백지나 기자] 국민 10명 중 9명은 딥페이크 범죄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위협이 심각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라바웨이브의 의뢰로 지난 4~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2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0.2%는 딥페이크 범죄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위협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딥페이크 범죄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위협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묻는 말에 65.2%는 '매우 심각', 25.0%는 '어느 정도 심각하다'고 응답하는 등 모든 세부 응답 계층에서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높았다. 특히 50대 연령대에서는 95.3%에 달했다.
딥페이크 범죄에 대해선 81.8%(잘 알고 있음 43.1%·들어봄 38.7%)가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70세 이상(65.2%)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80%를 상회했다.
딥페이크 범죄가 가장 많이 악용되는 대상으로는 '연예인'이 34.6%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일반인' 26.7%, '정치인' 18.7% 순이었다. '기업가'는 4.9%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딥페이크 범죄가 가장 많이 악용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음란물'이 45.7%로 가장 높은 응답 비율을 보였다. 이어 '금융' 19.0%, '정치' 17.9%, '연예·방송' 8.7%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 영상과 딥페이크 영상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가량인 49.3%(가능 40.6%)가 '구별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또 국내외 정치인이나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영상을 접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 420명 중 '실제 인물과 차이가 나서 인지했다'는 비율과 '영상의 출처, 설명 등의 안내를 보고 인지했다'는 비율이 각 39.0%로 동일했다.
딥페이크 영상 시청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 중 딥페이크 대상으로 정치인(58.3%)이 연예인(44.7%)보다 많았다. 또 진위를 구분한 이유가 '실제 인물과 차이가 나서'라고 답한 응답자는 △30대 46.0% △18~29세 44.5% △40대 41.8% △50대 36.2% △60대 30.9% △70대 25% 등으로 나타나는 등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진위를 구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선출직 공직자를 뽑는 선거에서 딥페이크 범죄가 후보자의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85.3%(매우 42.8%·어느 정도 42.6%)로 나타났다. 특히 딥페이크를 구별할 수 없다고 답한 응답자 중에선 90.9%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전체 응답률은 3.3%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통계보정은 2025년 9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라바웨이브 관계자는 "라바웨이브와 리얼미터는 2026년 지방선거 전까지 '딥페이크 국민인식조사'를 반복적으로 실시해 딥페이크로 인해 예상되는 문제점을 부각시키고 내년 지방선거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