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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신임 중앙지검장..."항소 포기 반발 이해"
  • 백지나 기자
  • 등록 2025-11-21 12: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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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소포기 관여 관련 저에 대해 부정확한 내용 퍼져"
  • "검찰 구성원들 생각·정서 공감…정치권 이해해 주길"

▲ 박철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뉴스 25=백지나 기자] 박철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54·사법연수원 30기)은 21일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진 것 같다"며 "저는 중앙지검장 직책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 출근해 "검찰 구성원이 반발하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 저는 조직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많이 듣고 존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지검장은 여당에서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관련 반발한 검사들에 대한 징계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반발한다는 검찰 구성원의 생각과 정서는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한다"며 "구성원 정서에 대해서는 정치권에서도 널리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박 지검장은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으로서 검찰의 항소 포기 결정을 주도한 핵심 책임자다. 그는 애초 대장동 사건 항소 제기를 결정한 서울중앙지검에 '신중하게 검토하라'는 취지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항소 포기에 대한 명확한 입장에 대해선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이야기가 퍼져 있단 말만 드린다. 여기서 말하긴 좀 그렇다"고 말했다. 항소 포기 결정이 맞는 결정이었느냐는 질문엔 "그 부분을 지금 말하는 게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또 "항소 포기에 대해 검찰 구성원이 많이 반발하고 수긍하지 못하는 데 저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한다"며 "담당 부서와 직접 보고도 받고 같이 연구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 지검장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과 검찰 구성원의 사기 진작이 모두 시급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서 어깨가 너무 무겁다"고 말했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정진우 전 지검장의 후임으로 지난 19일 임명돼 이날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취임식은 이날 오전 10시 청사에서 비공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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