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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유행 97%가 ‘K 변이’…질병청 “백신 유효, 접종이 최선”
  • 백지나 기자
  • 등록 2025-11-26 00: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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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표적·유행 바이러스 불일치..."중증 예방 효과 위해 접종 필수"

▲ 2025-2026절기 독감 예방접종 홍보문. (사진=질병청 제공)


[e-뉴스 25=백지나 기자] 인플루엔자(독감)가 학령기 아동·청소년을 중심으로 확산하며, 환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배로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독감 환자가 늘어난 원인은 백신 표적과 실제 유행 바이러스 간 불일치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현재 독감 유행을 이끄는 건 A형 독감 H3N2의 새로운 하위 변이 ‘K(subclade K)’이다. 질병청이 지난 11월 1~8일 기준 국내 유행 바이러스를 분석했더니 K 변이 점유율은 97.2%였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K 변이에 대해 “바이러스의 세부 계통에서 약간 변이가 생긴 것”이라며 “올해 유행이 빠르고, 커진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전세계적으로도 K 변이의 점유율은 72%를 넘어섰다.


유럽 질병통제예방센터(ECDC)는 지난 20일 “K 변이는 백신 표적 바이러스와 상당한 유전적 거리가 있으며, 항원불일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증질환ㆍ입원ㆍ사망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며 우려했다.


백신 미스배치가 발생한 건 지난 5월말 갑자기 등장한 K 변이가 한국을 비롯해 미국ㆍ일본ㆍ영국ㆍ캐나다 등 북반구 대부분의 나라로 확산하면서다. 독감 바이러스는 크게 A형, B형으로 나뉘고 그 아래 수많은 하위 변이가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2월이면 다음 겨울에 유행할 독감 바이러스 종류를 예측하고, 각국은 거기에 맞춰 백신을 만들고 접종한다. 올 겨울 백신은 A형 독감 일종인 H1N1ㆍH3N2 J 변이와 B형 독감(빅토리아) 등 3가지 바이러스가 표적이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올해 A형, H3N2까지 맞췄지만, 이후 K가 등장하며 어긋났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독감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는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중증 예방 효과는 여전한 만큼 미접종자는 지금이라도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고 말한다.


김탁 교수는 “중증 예방 효과를 누리기 위해 백신을 반드시 맞아야 한다”며 “백신을 맞더라도 독감에 걸릴 수는 있지만, 중증 폐렴 등 합병증을 60~70% 까지 막아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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