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대법원장은 2024년 10월 1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된 제19차 아시아·태평양 대법원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1985년 첫 회의를 시작으로, 이 국제 회의는 일본, 중국, 호주, 미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27개국의 대법원장과 고위 법관들이 모여 사법 교류를 촉진하고 지역 평화 유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다.
이번 회의에서 조 대법원장은 두 번째 세션의 좌장을 맡아 법관의 근무 조건 개선과 우수 인력 유치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의 참석은 대한민국의 법치주의 역사와 사법부의 발전상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홍보할 수 있는 기회로 기대된다.
말레이시아에서의 회의를 마친 후, 조희대 대법원장은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호주를 공식 방문할 예정이다. 빅토리아주 대법원, 호주 연방대법원, 호주 사법연수원(NJCA), 호주국립대학교(ANU) 법학부 등을 방문하며, 스티븐 개글러 연방대법원장의 초청을 받아 재판의 신속화, 사법 정보화, AI 기술 도입 등 다양한 주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방문은 조희대 대법원장이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으로, 대한민국 사법부의 국제적 외교 역량을 강화하고 호주 사법부와의 협력을 심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조 대법원장은 정윤형 대법원 비서실장과 김은실 국제심의관 등 주요 사법 인사들과 함께 이 순방에 동행한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또한 10월 17일 캔버라에 위치한 호주 전쟁기념관을 방문하여,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호주 참전 용사들에게 감사를 표할 예정이다. 이는 사법 외교뿐만 아니라 한-호 관계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