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유튜브채널 머니인사이드 캡처)
[e-뉴스 25=백지나 기자] 10년 사이 변호사 수가 두배 이상 늘면서 평균 소득이 크게 줄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10년 차 형사전문 변호사 박중광 변호사는 최근 유튜브 채널 ‘머니인사이드’에 출연해, 변호사마다 소득 수준은 천차만별이지만 변호사의 평균 매출이나 수입은 내려갔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유튜브 채널 ‘법사이다’를 통해도 법조계 내부 사정을 소개해온 인물이다.
그는 “요즘 사무실에 걸려 오는 전화 수가 줄었다. 10통의 전화를 받기 위해서 기울여야 하는 노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어제 변호사시험 합격자 발표가 났는데 1700명이 또 늘었다. 이들 중에서 날고 기시는 분들이 또 치고 올라올 것이다. 현재 변호사 수가 4만 명이 조금 안 되는데 점점 더 늘면 10년 뒤에는 5만~6만 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변호사 수입 구조에 대해 “상방도, 하방도 없는 게 이 업계”라며, “상위 10%는 연 1억8000만 원 이상을 벌지만, 중위 소득은 약 1억 원 선이다. 의사와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곳은)월 200~300만 원 받으려면 자영업 변호사로서 사무실을 운영해야 하는데, 사건이 안 들어온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대형 로펌 몇 군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은 개인 변호사다”라고 설명했다.
법무법인의 구조에 대해서도 그는 “법무법인은 별산제”라며 “변호사를 위한 공유오피스 개념이다. (같은 법무법인이어도)오가며 인사하는 게 전부다. 사적인 대화도 나눌 기회가 없다. 다들 서로 관심이 없고, 법인이라는 틀 안에서 정산해서 인센티브를 얻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광고 경쟁도 생존의 핵심 변수다. 박 변호사는 “포털이나 변호사 플랫폼에서 검색했을 때 상단에 뜨게 하려면 광고비를 억 단위로 써야 한다. 이런 광고비를 감당하기 위해 로펌이 대형화 되는 것이다. 그런 로펌들이 억대의 광고비를 쓰면서 전면에 내세우는 것들이 ‘우린 전관 변호사가 있다’면서 전방에 배치하는 것이다. 이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국세청이 발표한 '2014~2022년 귀속 전문직 종사자 업종별 사업소득 현황'에 따르면 개인변호사의 평균 연소득은 7000만원, 중위 소득은 3000만원에 그쳤다. 개인 변호사 절반이 연 3000만원 이하 소득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