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이 17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뉴스 25=백지나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에 투입됐던 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대령)이 계엄 직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을 개별적으로 접촉해 회유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17일 국민의힘이 단독으로 개최한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 지난해 12월 10일 곽 전 사령관과 민주당 박범계·부승찬 의원과의 면담에 동석했다며 이처럼 밝혔다.
당시는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가 있었던 날로, 곽 사령관은 이날 민주당 박범계·부승찬 의원과 면담을 한 뒤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국회 문을 무수고 의원들을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김 단장은 '민주당이 곽 전 사령관을 회유한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겠다"면서도 "(곽 전 사령관의 발언이) 변형되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상계엄 당일 707특임단이 국회 본관 내부에 강제로 진입해 단전 조치를 한 경위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김 단은 민주당 주장과 달리 단전 조치는 윤 대통령이 아니라 곽 전 사령관의 지시로 이뤄졌으며,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되자 사령관으로부터 철수 지시를 받아 실제 단전은 5분 이내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단전 조치 이후로도 비상등이 켜져 있어 충분히 사람들이 식별되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김 단장은 당시 계엄군의 국회 진입에 저항하던 민주당 보좌진 등 국회 관계자들이 군인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몸싸움 이후 민주당 보좌관으로 생각되는 인원이 제게 자랑하듯 이야기했다"며 "마치 저희를 이용해 폭동을 일으키려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