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1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7차 변론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헌법재판소 제공)
[e-뉴스 25=백지나 기자] 경찰이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 의혹과 관련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집무실과 소방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18일 오전부터 서울과 세종 소재 이 전 장관 집무실과 허석곤 소방청장, 이영팔 소방청 차장의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집행하고 있다.
12·3 비상계엄 당일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가 있었는지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장관은 계엄 당시 경향신문과 한겨레, MBC, JTBC 등 일부 언론사에 단전·단수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을 받는다.
허 청장은 지난달 3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당시 오후 10시 37분에 (이 전 장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장관께서는 몇 군데 언론사를 말씀하시면서 경찰청에서 (단전·단수) 요청이 오면 협조했으면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지난 11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7차 변론기일이 열린 헌법재판소에 출석해 '윤 대통령으로부터 언론사 단전·단수 조치를 지시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답했다.
경찰 특별수사단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등을 분석한 뒤 이 전 장관과 허 청장 등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