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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소라, 챗GPT보다 빨리 100만 앱 다운로드 돌파
  • 백지나 기자
  • 등록 2025-10-10 2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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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텍스트로 영상 만드는 AI SNS ‘소라’, 앱스토어 1위 등극
  • 저작권 논란 속에서도 폭주…“AI 콘텐츠의 틱톡 되나”

▲ 오픈AI 로고.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뉴스 25=백지나 기자] 오픈AI가 새롭게 선보인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SNS ‘소라(Sora)’가 출시 닷새 만에 다운로드 100만건을 돌파하며 전 세계적인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AI 챗봇 ‘챗GPT’의 초기 성장 속도를 넘어서는 기록으로, AI 영상 플랫폼의 새 시장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오픈AI의 빌 피블스 소라 부문 대표는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소라가 출시 5일도 안 돼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주간 활성 이용자 8억 명을 돌파한 챗GPT보다도 빠른 성장 속도”라며 “AI 영상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라는 오픈AI의 동영상 생성 모델 ‘Sora’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앱으로, 사용자가 텍스트를 입력하면 이를 토대로 짧은 영상을 자동 생성해준다. 생성된 영상은 앱 내 피드에서 공유되며, 틱톡·인스타그램 릴스 등과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갖췄다. 현재는 아이폰에서만 초대 코드로 접속이 가능하지만, 이 같은 제한에도 불구하고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를 기록 중이다.


앱에는 업그레이드된 ‘소라2’ 엔진이 적용돼 이전보다 사실적인 인물 표현과 물리적 움직임 묘사가 가능해졌다. 오픈AI는 향후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와 글로벌 서비스 확장을 준비 중이다.


샘 올트먼 CEO는 “소라의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며 “AI 영상 제작의 대중화가 머지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저작권 침해 논란도 커지고 있다. 이용자들이 영화·게임 속 캐릭터를 등장시킨 2차 창작물을 대거 생성하면서, 디즈니·넷플릭스·파라마운트 등이 포함된 미국영화협회(MPA)가 지난 6일 “소라2가 저작권 보호 미디어를 무단 활용하고 있다”며 공식 시정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오픈AI는 “저작권자가 요청할 경우 캐릭터 사용을 제한하는 옵트아웃(Opt-out) 시스템을 운영 중”이라며 “수익 일부를 저작권자에게 배분하는 모델을 도입하겠다”고 해명했다.


전문가들은 소라의 성공을 “AI 콘텐츠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평가하면서도, 콘텐츠 신뢰성과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챗GPT 때보다 큰 사회적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IT 업계 관계자는 “소라는 AI가 창작 시장을 잠식하는 첫 대중형 SNS라는 점에서 상징적”이라며 “오픈AI가 이번에도 기술 혁신과 규제 간의 균형을 어떻게 잡을지가 향후 시장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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