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모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 캄보디아 캄포트주 지방법원 검찰청이 배포한 발표자료. (사진=캄포트주 지방법원 제공)
[e-뉴스 25=백지나 기자] 캄보디아 현지 검찰이 한국인 대학생 사망 사건과 관련해 중국인 3명을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11일(현지시간) 캄보디아 국영 AKP통신은 전날 캄보디아 캄포트지방검찰청이 살인과 사기 혐의로 A씨 등 중국인 3명을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경찰 조사 및 부검 결과 B씨는 전신에 걸친 심각한 타박상과 고문 등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B씨가 숨진 채 발견된 지역은 한국인을 상대로 한 취업 사기와 감금 피해가 잇따라 발생한 곳이다.
이후 경찰이 범행 현장으로 추정되는 보코산 인근 빌라를 급습했고, 현장에서 또다른 중국인 용의자 1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이들 3명은 현재 캄포트주 교도소에 구속 수감돼 있다.
B씨는 지난 7월 17일 가족에게 “현지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했다. 그가 캄보디아에 머무는 동안 한국계 중국인(조선족) 말투를 쓰는 협박범이 B씨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B씨가 사고를 쳤으니 해결해야 한다”며 5000만원이 넘는 돈을 요구했다.
한편 캄보디아 내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B씨 가족이 대사관이나 현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는 외신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당국은 어떤 신고나 정보 제공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내무부는 또 “관계 당국이 필요한 절차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나머지 공범들도 추적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