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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 "계엄 해제는 헌법의 명령…국가적 안정 최우선"
  • 김미리 기자
  • 등록 2024-12-04 1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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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 만장일치 통과, 국회 민주주의 수호 의지 강조
우원식 국회의장은 4일 긴급 담화문을 통해 "비상계엄 해제는 국민의 요구이자 헌법의 명령"이라며 대통령에게 즉각적인 계엄 해제를 촉구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진행 중인 모습 (사진=국회방송 유튜브 갈무리)우원식 국회의장은 4일 오전, 대한민국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가결된 후, 긴급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우 의장은 "오늘 국회는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로서의 역할을 다하며, 국가적 혼란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 30분 비상계엄을 선포했으나, 국회는 4일 오전 1시 제418회 정기국회 본회의에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신속히 의결하고 대통령실에 이를 전달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 의장은 "대통령은 즉각 국무회의를 소집하고 비상계엄 해제를 공고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우 의장은 이어 "군은 국민의 군대임을 명심하고 헌법과 국민을 수호하는 본연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며 계엄군의 철수를 민주주의 성숙의 증거로 평가했습니다. 또한, 경찰 및 모든 공직자들에게 흔들림 없이 정위치에서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번 담화문은 군사쿠데타의 역사적 아픔을 지닌 국민들에게 민주주의를 지키는 군의 역할을 강조하며, 국회의 헌정질서 수호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우 의장은 담화문을 마무리하며 "국민과 함께 헌정질서를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 다짐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 긴급담화문]

 

대한민국국회는 2024년 12월 4일 오전 1시 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비상계엄 해제 요구를 의결했습니다.

 

대통령은 즉시 비상계엄을 해제해야 합니다. 즉각 국무회의를 소집하고 계엄해제를 공고할 것을 요구합니다. 국민의 요구이고 헌법의 명령입니다.

 

우리 군 지휘관과 장병 여러분께 당부합니다. 비록 군이 대통령의 계엄선포에 따라 국회로 출동했지만, 국회의 계엄해제 결의에 따라 즉각 철수한 것은 민주주의와 함께 성숙한 우리 군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 평가합니다.

 

불행한 군사쿠데타의 기억을 가진 우리 국민들도 오늘 상황을 지켜보며 우리 군의 성숙한 모습을 확인하셨을 겁니다.

 

군은 국민의 군대입니다. 군은 이제 대통령은 계엄을 해제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하고, 헌법과 국민을 수호하는 국민의 군대로서 군의 기본 책무를 흔들림 없이 수행해주기를 바랍니다.

 

경찰을 비롯한 공직자들도 흔들리지 말고 정위치에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기 바랍니다.

 

오늘 우리 국민과 국회는 국회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국회를 믿고 함께 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국회는 현재의 국가적 혼란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가겠습니다.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 헌정질서를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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