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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 급증, 2016년 이후 최고 수준…백신 접종 등 권고
  • 백지나
  • 등록 2025-01-13 13: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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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감 환자 숫자 급증…8년 만에 연일 최고치 경신
  •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 3차 회의 개최

겨울철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지속되는 가운데 설 명절 연휴를 전후해 감염병 확산이 우려된다. 방역 당국 등은 백신 예방접종을 당부하며 접종 위탁의료기관을 운영하는 등 감염병 확산 방지에 나설 방침이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지난 9일 제3차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을 개최해 인플루엔자를 포함한 동절기 주요 호흡기 감염병 발생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점검했다. 


질병관리청장 주재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감염병정책국장,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관, 식약처 의약품안전국장, 지역보건의료기관협의회, 의료계 전문가(대한감염학회,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대한예방의학회, 대한응급의학회,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대한내과의사회,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한국병원약사회) 등이 참석했다.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의원급(300개소)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 인플루엔자 (의사) 환자는 최근 9주간 지속 증가해 2025년 1주차(2024.12.29.~2025.1.4.)에 의원급 외래환자 1천명 당 99.8명으로 현재와 같은 수준의 표본감시체계가 구축된 2016년(86.2, 2016.52주)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층에서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5년 1주차(2024.12.29.~ 2025.1.4.) 기준으로 13∼18세(177.4명)에서 가장 발생이 높았고, 7∼12세(161.6명), 19∼49세(129.1명) 순으로 발생하면서 학령기 아동 청소년층 전파가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자료=질병관리청)


이러한 환자수의 증가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지난 22.9월~24.7월 인플루엔자 유행이 22개월간 상당히 길게 지속되었음에도 그간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이 지역사회 내 많은 점, △지난 2024년 10월 이후 연말까지 기온이 예년보다 높았다가 최근 한파 등으로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진 점, △현재 인플루엔자의 2가지 유형 A(H1N1)pdm09, A(H3N2)가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 △추위로 인한 실내 활동이 증가되면서 적정 환기가 부족한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과거 예년의 동절기 인플루엔자 유행 추세가 겨울방학 직전 정점을 기록한 후, 방학이 시작되는 1월 이후 서서히 감소해 나가는 추세를 보인 점을 고려하면 향후 1~2주 이후 유행의 정점은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질병관리청은 동절기 호흡기 감염병 유행 대비를 위해 지난 2024년 12월부터 호흡기 감염병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반장 질병관리청장)을 가동하면서 민간전문가, 복지부, 교육부, 식약처, 지자체와 함께 호흡기 감염병 발생 상황과 환자 진료 대책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가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6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12세 미만 소아보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가 적게 발생한 것을 보면, 백신 접종이 호흡기 감염병 감염 예방에 확실하게 효과가 있음이 증명되고 있다.”라며, “어르신, 임신부, 12세 이하 어린이들은 지금이라도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인플루엔자 백신접종에 꼭 참여해 줄 것을 당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조기 치료를 위하여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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