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뉴스 25=백지나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11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각하를 촉구하기 위한 릴레이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헌법재판소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위를 진행했다.
이후에는 박대출·장동혁·박성민·김선교·이헌승·강승규 의원 등이 순차적으로 시위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각각 24시간씩 헌재 앞을 지키게 된다.
윤 의원은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절차에 흠결이 있는 탄핵심판에 대한 선고는 정당성을 가질 수 없다"며 "탄핵 인용은 애초에 정당성을 가질 수 없다. 탄핵안은 각하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생각과 충정을 헌법재판관들에게 알려야 한다. 우리는 헌재 앞으로 달려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총에서) 우리는 이걸 막는 입장에서 야당보다 더 처절하고 절실하게 전투적으로 헌재 앞으로 나가자고 제의했다"며 "지금은 '필사즉생, 필생즉사'가 헛말이 아니다. 죽으려고 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 우리 귀에 새겨야 할 대목"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의총에서 개헌을 통한 국회 해산권 도입도 건의했다고 한다.
그는 "이런 식으로 국민의힘이 제대로 일을 못 하면 무슨 의미가 있나. 국회를 해산해서 새로 총선을 하는 게 나을 수 있다"며 "국회가 가장 비생산적이고 소모적인 활동을 하고 있지 않나. 국회 해산만이 민주당 입법 독재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지도부는 의총 이후 당 차원의 장외 단체행동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취재진에게 "민주당처럼 장외 투쟁을 하거나 단식을 통해서 헌재를 압박하는 그런 행동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