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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주민등록증 14일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본격화
  • 백지나 기자
  • 등록 2025-03-13 12: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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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부산, 광주 주민센터에서도 발급…관공서, 은행 등에서 사용 가능

▲ 모바일 주민등록증 예시.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e-뉴스 25=백지나 기자] 스마트폰에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주민등록증의 전국 발급이 시작되면서 디지털 신분증 시대가 본격 도래했다.


행정안전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14일부터 서울, 부산, 광주에 있는 주민센터에서도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게 되면서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지난해 12월27일 세종시와 강원 홍천 등 9개 기초지자체에서 모바일 주민등록증 시범사업을 시작했고, 이후 세 단계에 거쳐서 발급지역을 확대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점검했다.


14일부터 주소등록상 주소지 관할 지자체의 주민센터에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28일부터는 주소지와 상관없이 모든 주민센터와 온라인(정부24)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 등에 따라 실물 주민등록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가진다. 관공서와 은행, 공항, 병원, 편의점, 선거 등 주민등록증이 사용되는 모든 곳에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사용할 수 있다.


주민센터의 무인민원발급기는 본인확인이 어려워 실물 주민등록증을 사용할 수 없는데, 모바일 주민등록증으로는 가능하다는 점에서 오히려 이용 범위가 넓다.


국민·신한·하나 등 15개 은행과 시스템 연계가 완료됐고, 창구나 모바일 뱅킹앱에서 계좌개설, 이체한도 상향, 계좌 비밀번호 변경 등의 업무 처리 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활용할 수 있다.


은행에서 서류심사를 위해 신분증 사본이 필요할 때 앱(대한민국 모바일 신분증)을 통해 주민등록증 사본을 제출할 수 있다. 보안을 위해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본인명의 1개 스마트폰에만 발급받을 수 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 등 다양한 보안기술도 적용됐다.


행안부는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발급 과정에서 주민센터 방문과 신원확인, 생체인증, 스마트폰에 IC 주민등록증(IC칩이 내장된 실물 주민등록증) 접촉 등을 거쳐 높은 신뢰성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분실 신고 시 통신사와 연동해 해당 스마트폰에 발급된 모바일 주민등록증이 잠금 처리되어 즉시 사용을 막을 수 있다.


▲ 모바일 주민등록증 신청, 발급 절차.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은 IC 주민등록증과 QR촬영 두 방식이 가능하다. IC 주민등록증을 이용해 모바일 신분증을 받으려면 먼저 주민센터·온라인을 통해 IC주민등록증을 신청·발급받아야 한다. 발급까지 2주 정도 걸린다.


IC 주민등록증을 수령하면 앱스토어에서 대한민국 모바일 신분증 앱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한 후 앱 화면에서 발급받기를 선택하고, 스마트폰 뒷면에 IC 주민등록증을 대면 인증 절차가 시작된다. 이후 안면 인증을 거쳐 발급이 완료된다. IC 주민등록증 방식은 스마트폰을 교체하거나 잃어버려도 주민센터를 방문할 필요 없이 발급받을 수 있다.


IC 주민등록증을 기다릴 시간이 없다면 QR 촬영 방식을 택할 수 있다. 주민센터를 방문해 실물 주민등록증을 보여주고 본인확인을 거쳐 발급 신청을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모바일 신분증 앱을 설치한 후 발급창구에서 주민센터 직원이 보여주는 QR 코드를 촬영하면 안면 인증 절차를 거쳐 발급받을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4월부터 민간앱인 삼성월렛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민간 개방에 참여한 국민은행·네이버·카카오·토스·농협은행 등 5개 기업의 앱에서도 발급 가능하다.


김창경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은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에 이어 모바일 신분증명으로 일상의 디지털화를 완성해 나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관계기관 및 민간 개방 참여기업과 긴밀하게 협력해 모바일 신분증을 활용한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지속 발굴·확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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