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전자상가 일대 전경. (사진=용산구청 제공)
[e-뉴스 25=백지나 기자] 서울 용산구청은 용산 전자상가 일대가 지난 3일 서울시의 산업·특정개발진흥지구 심의위원회에서 'AI(인공지능)·ICT(정보통신기술) 콘텐츠산업 특정개발진흥지구'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용산 전자상가 일대는 1990년대 개인용 컴퓨터 보급과 함께 전자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2000년대까지는 전자제품 유통·제조·판매의 거점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산업 유행 변화와 시설 노후화 등의 이유로 쇠퇴의 길을 걸었다. 그럼에도 이 지역은 콘텐츠·기기·소프트웨어 유통 서비스업 등에서 여전히 높은 산업 특화도를 보이고 있다. 전자·IT산업이 밀집된 지역인 만큼 개발이 이뤄지면 용산국제업무지구와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2023년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 전자상가 일대 연계전략'을 발표했다. 용산구청은 전자상가 일대를 AI·ICT 기반의 첨단 산업 혁신지로 육성해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지구 지정 절차를 추진해왔다.
이번에 선정된 대상지 29만325㎡는 원효로 1·2동과 한강로동 일부 지역이다. AI와 ICT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과 구축·관리업, 연산과 처리 부품·장치 제조업, 콘텐츠 제작업 등이 대상지 내 권장업종이다.
용산구청은 세부적인 진흥계획을 수립해 2026년 하반기까지 최종 지구 지정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진흥지구 지정이 완료되고 지구단위계획이 반영되면, 대상지 내 신축 건축물은 권장 업종 유치 비율에 따라 법적 상한 용적률의 최대 1.2배까지 높이는 혜택을 받는다.
특히 권장 업종 관련 시설이 건물 연면적의 50% 이상을 차지하면 용적률과 건축물 높이 제한이 모두 1.2배 늘어난다.
더불어 용산구청은 권장 업종 유치와 활성화를 위한 운영지원센터(앵커시설)를 조성하고 기술개발과 투자유치 등 다양한 지원 사업도 함께 운영한다.